D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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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11일 남았다.

주방의 알람시계는 똑똑하지 않아서 여전히 06시 50분에 울렸다.

다시 잠에 들었다가 느지막히 10시쯤 눈을 뜨니 라이로부터 잘잤냐는 메시지가 와있었다.

쌓여있는 빨래들을 세탁기에 쑤셔넣고 용산역으로 나갔다.  

우리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두번째 대화를 시작했다.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그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과감하고, 다이나믹하고, 재미있었다. 

긴 음악회 같던 대화가 마무리되자 해가 졌다. 

집으로 돌아와 손가락 끝이 따끔따끔해질 때까지 기타를 쳤다. 

지친 몸을 침대 위에 뉘여 유투브를 유영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한가운데다. 

아침 일찍 먼길을 가야하는데 캐리어에 넣어야할 옷들은 아직 축축하다. 

아침까지 마르지 않을 옷들을 만지작거리다가 앉아 또 음악을 들었다. 

정체모를 불안감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주어지는 여유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내일은 좀 더 괜찮은 글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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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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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Donutist 1번지/DP2019. 3. 19. 19:05

가사를 붙이고 녹음도 해봤지만

작사와 노래 연습을 제대로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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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ns

Donutist 1번지/DP2019. 2.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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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 눈빛, 온기, 대화가 나를 상상에 매료시켰다. 떨리도록 했다.

그와 나누던 대화와 찰나의 정적 속에서 나를, 그리고 그를 동시에 가로지른 떨림은 나의 손이 그의 손을 찾아 뻗도록 했다. 그리고 그가 손을 내밀어 나의 손을 마주잡았을 때의 전율은, 가히 이상적이었다.

아직도 나는 그와 잠들었던 밤을 기억한다. 그와 마주안고 잠에 들 때, 다리와 팔이 서로를 향해 감기며 느꼈던 그 퍼즐같은 맞물림을.

난 그 순간 알게 되었다. 이 사람과는 다른 차원의 관계를 맺어갈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을. 결코 누구에게도 '모두'를 내보일 수는 없겠다는, 상처받은 무의식의 장막을 펄쩍 뛰어넘어 그는 파도치듯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파도는 나의 울퉁불퉁했던 모래사장을 철썩- 철썩-, 거침없이, 그러나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단단하고도 평평하게 다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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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H in the 운동장
i'm killin 닻
을 내리고 지배하고 싶어
이 모랫바람 속 따라가고 싶어
땀방울 속에서 허우적이고 싶어
oh 아무리 burnt out 된 하루 끝에서도
I'm kicking shit~

 

솔직히 기운빼고 살아왔지 근 2년간
slime처럼 바닥에 늘러붙어 나 또 이번만
지나가면 다른 삶을 살리라 기만하며 한 때
품어왔던 꿈을 다음날의 달 뒤로 퇴장해

but still look at what i've got now
입학장과 숱한 기사 link-in
비릿한 방황이 더 이상 날 옥죄지 않을 떄의 난 내가 어떨지 예상도 안가
그동안의 prep is over now the race is starting
bottles poppin and hippies clappin
마침내 고민해독에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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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Donutist 1번지/DP2018. 8. 26. 20:58



웃는 가면 없이는 웃을 수 없게된

나는 비수같았던 네입술을 기억해

웃는 가면 없이는 마르지 않게된

나의 두눈은 너의 그눈빛을 기억해


너의 그말은 내 맘속을 깊게 찔러버린 송곳처럼

내 심장 그언저리에서 빠지질 않아 너 진심이니

이제는 비오는 맘속에 해뜰날이올지 모르겠어

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



이미 외로운 너는 가시를 세운채

나의 발자국 하나 참을수가 없었지

이미 흐린날 속을 살아간 나에겐

너를 감당하는건 위험했을지몰라


너의 그말은 내 맘속을 깊게 찔러버린 송곳처럼

내 심장 그언저리에서 빠지질 않아 너 진심이니

이제는 비오는 맘속에 해뜰날이올지 모르겠어

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

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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