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개미구이
Donutist 1번지/개미구이의 전말2016. 10. 19. 16:53
1.
안녕하세요 김 개미구이입니다.
저는 1995년 11월 1일 오후 3시 10분에 처음 꾸에엥 소리를 내보았는데요
그게 계기가 되었는지 어쨌는지
지금은 삶의 반 이상을 꾸잉 꾸엥 소리를 내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저를 도와주는 도구는 목소리, 기타, 멜로디언, 네팔산 나무피리, 다이소 악기 등 다양한데
어째 무엇을 어떻게 연주해도 꾸엥 꾸잉 꾸욹 쮸쀼쀼 일관된(....) 소리가 나는 것이
소위 예술가의 '곤조'라는 게 이런 식으로 다져지는 것일까 싶습니다.
제 삶의 나머지 반은 먹고 자고 사랑하는 데 쓰이며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곡을 조물조물합니다
2.
틈틈이 경과보고를 올리겠습니다.
우선 한 달에 두 개 이상의 곡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타지 생활 중이라 당분간은 휴대폰 마이크와 랩탑 한 대에 의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라오는 곡들은 처음에는 창작물이라기보다는 단순 기록에 더 가까운 형태가 되겠지만
혼자서 낑낑대던 걸 다 함께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조금 덜 부끄러워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막 해도 어떻게든 되는군!' 하고 힘을 얻는 분이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첫 곡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