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UT




도뉘넛 상반기 실적

 

0. 재활훈련

-헤엄, 물리치료 중-20% 회복

-회복 의지의 문제

 

1.

-최대한 줄이기,C-qlseh

 

2. 그림

-너닿 작업 정리-파주 공격 다른 곳 공격 Pf 정리 구상nd, 외전 BWB 캐릭터 수정 콘티 작업 Re

 

3. 음악

-머리, 오픈 중, 7REC 익숙 8월말부터 스케일 연습 하루 5분씩 다시 시작 Playing less hurt 참고 의사님 조언 참고 //S -ref 더 찾기 필요

 

*D.A 재시작 도넛 역사서 편찬 작업 여름 중반 원고 모으기, 후드 사업

벅학 스

 

총평: 게으르다. 암막 커튼, 치료에 집중 ㅎㅎ이 가장 중요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5. 17 옮겨적는 일기  (0) 2017.05.17
2017. 4.26 옮겨 적는 일기  (0) 2017.04.26
옮겨적는 일기 2017. 1. 17  (0) 2017.01.22
2016. 12. 24  (0) 2016.12.24
2016. 12. 01  (2) 2016.12.01



1.

 

재능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내가 선택했던 전략은

꾸준히, 그리고 많이였다.

 

뭔가 지독하게 자신을 혹사시키면

하나 정도는 이룰 수 있다는 식의

올림픽 선수 같은 마음가짐이 내게 있었는지도 모른다.

 

2.

 

생업도 아니고, 잘 하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하고 싶은 일도 아니지만

반드시 다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의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하긴 그건 내가 보아도 우스꽝스러운 어리광이었다.

 

3.

 

사실 내겐 변명거리가 많아서

그게 좀 걱정이다.

지금 그냥 핑계를 대는 건 아닌지

 

보통 나쁜 생각을 먼저 하고

가벼운 생각을 나중에 한다.

 

글로 쓸 수도 있었던 재밌는 이야기는

계속 놓치는 중이다,

 

어느 쪽이든 그리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내 이야기도 아니었으니까,

 

이 삶도 내 삶은 아닐 것이다.

내 삶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기분

 

ps. 물고기처럼 헤엄치기를 하다 수영장 물을 다 먹을 것 같아 해파리처럼 헤엄치기로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천장을 바라보며 물 위에 떠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었어요. 자유형을 할 줄 알게 된다면 그건 또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언젠가 수영을 할 수 있긴 한 걸까,,,하지만요 .!!

 

ps2. .!! 수영을 하니까 뭔가 거의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다.

 

.ㅅ ㅎ.ㅎ ㅅ.ㅅ ㅍ.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뉘넛 상반기 실적  (0) 2017.06.19
2017. 4.26 옮겨 적는 일기  (0) 2017.04.26
옮겨적는 일기 2017. 1. 17  (0) 2017.01.22
2016. 12. 24  (0) 2016.12.24
2016. 12. 01  (2) 2016.12.01





1.

 

정밀검사 결과가 나왔다.

염증이 있는 부위가 빨갛게 표시되었는데

양손은 얄짤없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2.


기타로 왼손을 부수셨다고요?

그럴 리가요.

 

전시를 하지 않았더라면

오른손은 무사했을 텐데

 


3. 


기타 못 치는 건 확실한데

뭐 언제는 좋았나 생각한다.

 

어차피 거의 최악이고

최악이다 보면 약간 나아지기도 한다.



4.

 

더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따금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연습을 한다,

항상 실패하지만

 


ps.

 

손목, 손가락 마디 마디 전부 만성 근육통, 류마티스,

 

ps2.

 

바보 같지만 손을 안 쓰고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아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 봉사, 영화 보기, 책읽기,

 

아마 내가 불행하길 바라겠지만

신은 나를 너무 얕보고 있는 것 같다.

 

조금 괴로울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ps3.

 

,... 끄응 쿠에에에에

나는



영화 추천해주세요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뉘넛 상반기 실적  (0) 2017.06.19
2017. 5. 17 옮겨적는 일기  (0) 2017.05.17
옮겨적는 일기 2017. 1. 17  (0) 2017.01.22
2016. 12. 24  (0) 2016.12.24
2016. 12. 01  (2) 2016.12.01









1.

 

요즘 적적한 나머지 물을 기르고 있다.



 

2.

 

어째서 물을 기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먹이를 줄 필요도 없고, 관리를 해줄 필요도 없다. 심지어 죽지도 않는다. 이끼라도 끼면 싱크대에 버리고 새 물을 받아주면 된다. 세상에. 무정한 인간이 키우기 이토록 알맞은 애완물이 있을까. 물의 이름은 당연히 물이다. MoOL(a Master of Ordinary Loneliness 일상적인 외로움의 전문가쯤 되려나) 어쨌거나 나는 가끔 이 물을 쳐다보면서 말하곤 한다. 안녕, 안녕.




 

3.

 

정신이 나간 건 아니다. 나는 진실로 이 물이 내가 건네는 인사에 자신의 방식으로 확실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녀석은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반응하지 못할 뿐이다. 사람들은 종종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저 녀석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군. 혹은 저 녀석 완전히 얼간이 아냐. 내 말은 듣긴 한 거야라고 쉽게 그 대상으로부터 대답을 듣기를 단념한다.

그러나 기다려보면, 내 경험에 의하면 한 시간 이상, 물과 마주 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진심으로 말을 거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물은 응답한다. 그래, 안녕, 안녕.




 

4.

 

물은 장점이 많은 친구이다. 불평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한없이 투명하다. 자신의 몸속으로 떨어진 이물질들을 여과 없이 내게 보여준다. 물의 고요 속으로 들어간 어느 강바닥에서 주워온 조약돌, 레고 블럭(이런 걸 왜 물병에 집어넣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MoOL의 명령을 따를 뿐이다.)따위는 바깥에 있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보인다. 마치 이제는 누구의 손도 닿을 수 없는 공간을 확보했고, 그 공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무엇임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는 듯이 더 맑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나도 마더 네이처, MoOL의 품속으로 들어가면 더 맑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평생을 MoOL의 품속에 있을 자신이 있는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헤엄을 치지 못하는 뿐더러 물의 그 불쾌한 촉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을 벗 삼아 물속을 유영하는 자유는 나와 거리가 먼 것이다. 결국 나는 탁자 위에 주먹 한 움큼만큼의 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안녕, 안녕



 

5.

 

요즘 적적한 가운데 물은 내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 비록 바깥에 있는 나에게 메신저로 안부를 묻는 명민한 행동까지는 기대할 수 없다 하더라도, 녀석은 꽤 괜찮은 친구이다.

 


ps. MoOL을 기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다 드신 동그란 생강원액 유리병에다가 아리수를 꽉 채운 후 뚜껑을 닫습니다. 이때 잘 닫지 않으면 싱크대에서 탁자로 옮겨갈 때 MoOL을 흘릴 수가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ps2. 나중에 MoOL을 브랜드화 해서 파는 건 어떨까. 애완물 기르기. 다양하고 에쁜 병에 담긴 당신만의 고요. . 목이 마르다고 마시지 마세요.

 


ps3. 저는 언제나 괜찮습니다. 어쩌면 언제나 괜찮아서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즐겁네요. 제 글을 읽은 친구가 네 글을 읽으면 어딘가 맥이 빠져버려서 뭐라 말하려다가도 그만두게 된다고 하네요. 읽는 사람이 그 정도인데, 쓰는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저는 거의 뚜껑을 연지 3년이 지난 콜라병 같은 사람이죠. 그렇다고 읽는 사람까지 그러길 바란 건 아니지만 여하간 그것도 나쁘진 않네요. 모두 맥 빠진 채로 잠듭시디다댜댜

 

안녕히 주무세요.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5. 17 옮겨적는 일기  (0) 2017.05.17
2017. 4.26 옮겨 적는 일기  (0) 2017.04.26
2016. 12. 24  (0) 2016.12.24
2016. 12. 01  (2) 2016.12.01
2016.11.19  (2) 2016.11.19





 

목표

 

1.2.-

BD완성-12-담주내로 기초-완성

-업로드 시작

1월 중순부터- 작업 마무리

P-RE

 

--------

보내기 량 확실히

아침

 

제대로 .

 

반드시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4.26 옮겨 적는 일기  (0) 2017.04.26
옮겨적는 일기 2017. 1. 17  (0) 2017.01.22
2016. 12. 01  (2) 2016.12.01
2016.11.19  (2) 2016.11.19
2016 크리스마스 엽서 대작전  (0) 2016.11.10





 왜 우리는 모두 우리의 방에서 잠들 수밖에 없는지, 그 간단한 경계선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 해야 했는지. 가끔은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고민의 진열장 같은 곳에서 내게 가장 어울리는 고민을 꺼내 살펴보곤 했다. 내가 고른 고민은 저마다의 특별한 해로움으로 나를 반겨주었고  나는 이따금 그들의 노련하면서도 배려 있는 불친절함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나는 매일 아침 나를 벗고 나를 입었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나를 벗고 나를 입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정확히 똑같은 자세로 잠에 들었다. 하루는 프랙탈의 끄트머리처럼 가장자리에서 나의 일생을 모방하고 있었다

.

 우습게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옆에 서있던 사람이 가벼운 기침으로 내게 주의를 주었을 때 나는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었다. 어째서 왜 그런 기침을 내게 하느냐고. 그러나 그의 기침은 차가운 공기에 그의 몸이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지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지나칠 정도로 과민한 반응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입을 다문 채 불이 꺼진 이동통신회사 대리점 창문에 나를 한참을 비추어보다 왜 밤에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지 그리고 끝내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 자세가 되어 하루를 마치고야 마는지를 생각했다.

 

 내게는 그럴 만한 여유가 있었다. 질 나쁜 여유가. 내가 경멸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누군가가 말했고 나는 그의 말을 수없이 동의할 수 있었다. ‘누군가라는 존재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뱉어낸 채 이곳을 떠났다. 정류장에 남은 사람들은 나와 고든,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형편없는 친구들 몇 명이었다. 나는 낯익은 멜로디를 기억해내 보려 애를 썼지만 그러기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밤이 지독하게도 깊었다. 이런 밤에는 어떤 노래도 흥얼거릴 수가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는 모두를 위해 라디오를 틀어주어야 했다.

 

 라디오가 주파수를 기다리는 동안에, 그 시간은 매우 짧아서 마치 순간처럼 여겨지지만 아무튼, 그 시간 동안에 나는 무엇인가 대단하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는 고든의 어깨를 잡고 라고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고든은 여전히 무료하고 따분한 표정으로 남은 막차를 계산하고 있었고, 나는 라디오에서 셋잇단음표로 시작하는 오래 전에 들은 적이 있던 피아노곡이 시작되는 순간 무엇을 깨달았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내내, 무엇인가를 느꼈고,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리듬에 맞추어 되풀이했다.



이 정도면 많은 것이 해결되었다고 느낄 법도 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멀리서 경찰관이 부는 호루라기 소리가 밤을 날카롭게 찔렀고 우린 정신을 차리고 겉옷을 매만졌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옮겨적는 일기 2017. 1. 17  (0) 2017.01.22
2016. 12. 24  (0) 2016.12.24
2016.11.19  (2) 2016.11.19
2016 크리스마스 엽서 대작전  (0) 2016.11.10
옮겨 적는 일기 - 도넛한 기분  (7) 2016.10.30







언제나 좋은 하루입니다.

 

어제는 성신여대 별을 따다에서 전시를 마쳤는데요.

 

원래는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 전시도 하려고 했는데

 

이러면 거의 매 달 다른 전시를 세 달 연속하는 거라

 

.너무 사람들이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뭐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즐겁습니다. 언제나요.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12. 24  (0) 2016.12.24
2016. 12. 01  (2) 2016.12.01
2016 크리스마스 엽서 대작전  (0) 2016.11.10
옮겨 적는 일기 - 도넛한 기분  (7) 2016.10.30
팔복동 예술 공장 전시  (2) 2016.10.23



세상은 바야흐로 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리하야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를 그리고야 말았습니다.
  
많이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누군가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지켜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캐롤을 듣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 이벤트는 오프더갤러리와 사회적 기업 미더가 함께합니다!
  
모금액은 배송비와 리워드 상품 준비비를 제외한 전액이 소아암 병동 어린이를 위한 기부금으로 쓰입니다.
  
엽서 100장도 함께 전달합니다.
  
언제나처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휘목드림



https://tumblbug.com/christmas2016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12. 01  (2) 2016.12.01
2016.11.19  (2) 2016.11.19
옮겨 적는 일기 - 도넛한 기분  (7) 2016.10.30
팔복동 예술 공장 전시  (2) 2016.10.23
오늘 상황정리  (0) 2016.10.20

도넛한 기분


 

 내가 도넛에 집착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아침 문득 지구가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버렸고, 그 회전의 중심은 텅 비어있다는 것을 직감하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날 아침은 다른 아침과 유난히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침이었고 나는 마침내 20대의 반을 접어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나날 속에서 나는 이런 로 매일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 일에 익숙해지기를 강요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건 조금 진지한 고민이었고 어설픈 질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디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일까.

 

 태양계의 여덟 개 행성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고 그 여덟 개의 행성 중 하나인 지구도 그 거대한 회전에 동참하고 있다. 그렇게 보자면 어느 날 아침 나의 내부를 뒤흔들어버린 회전의 정체는 실로 우주적인 셈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이 은하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회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은하계도 돌고 있으니까-좋든 싫든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 속도를, 이 소용돌이를.

 나는 나의 소용돌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바깥을 보고 있다. 안에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내가 건넛방을 기웃거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놀이터를 떠난 아이들을 찾는 술래처럼 나는 이 자리에서 돌아오지 않는 어떤 것을 찾기 위해 한참을 어슬렁거릴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매일 아침 고지서처럼 날아오면, 나는 숨을 들어 마셨다 내쉰다. 테트는 모든 것들이 빠르게만 사라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들면 네가 들이마신 숨이 언제 따뜻해지는지를 느껴보라고 했다. 그게 느껴지면 너는 여기 이 세상에 아직 있다는 뜻이니 안심해도 좋다고.

 

 지하철엔 사람이 많았고 나는 나의 소용돌이를 조심스럽게 꺼내보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소용돌이를 지니고 흔들리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 우리는 거대한 팽이일지도 모른다. 서있기 위해서 돌아야만 하는, 돌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 A4 용지처럼 정확하고 친절한 규격으로 재단된 하루가 내게 주어지고 나는 이 일정한 아침과 밤의 간격에 대한 원심력과 같은 애정을 느낀다. 어쩌면 중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심을 향하고 있는 마음, 자세가 전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좀 더 균형을 잡고 싶다. 아직은 더 갈 수 있어야만 한다. 내려야할 역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나는 열리는 문 사이를 걸어 나왔다.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11.19  (2) 2016.11.19
2016 크리스마스 엽서 대작전  (0) 2016.11.10
팔복동 예술 공장 전시  (2) 2016.10.23
오늘 상황정리  (0) 2016.10.20
어쩔 수 없는 일  (2) 2016.10.18



별이 빛나는 밤에



전주 팔복동 전시

































































별이 빛나는 밤에



전주 팔복동 전시




무사히 끝내고 돌아왔씁니다.

저를 기다리는 것은

어마무지한 야담문학강독 시험!!과ㅇㄴㅇㄹ
그림책 창작 시험!!과
도서관 게임 프로젝트 BMC와
하자센터 방문과!
D.A!준비와!
혁신 파크에 있을 도넛 파티 행사 준비와!
피아노 연습과!
괴로워하기!
등등 아주 다채로운 어디 한번 당해봐라 콤보세트가 있네요.

음야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청년 주간에 청년청과 함께
도넛 소속 아티스트들의 도넛 파티가 있으니
불광역 혁신파크

같이 놀고 싶은 분들은 자유롭게 와주셔요!


ㅎ.ㅎ!!


ps. 음야 ㅎ.ㅎ 노래도 이번에 만들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리겠쓰비다.

안녕히 주무세요 .




'Donutist 1번지 > 미스터 도뉘넛'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크리스마스 엽서 대작전  (0) 2016.11.10
옮겨 적는 일기 - 도넛한 기분  (7) 2016.10.30
오늘 상황정리  (0) 2016.10.20
어쩔 수 없는 일  (2) 2016.10.18
서로를 이해할 필요 없어  (0) 2016.10.15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