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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즈를 왜 좋아할까?

물론 재즈가 좋아서 좋은거겠지만 조금 더 본질적인 부분에 다가가보자. 많은 사람들은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 모르는 경우를 제외하면 너무 어려워서라는 이유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 재즈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인기 장르이던 재즈는 비밥 시대 이후 점점 더 난해해해지면서 대중과 멀어졌다. 근래의 재즈 연주자들은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더욱 더 어려운 논문쓰는걸 좋아하는 학자들처럼,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연주 언어들을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이렇게 재즈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그럼 그걸 듣는 사람은 그 어러운걸 왜 들을까?

나는 최근 오버워치를 하다가 그 이유 중 하나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비유를 찾아냈다. 재즈를 좋아하는 자들은 한조충과 같은 부류이다. 한조를 왜 할까.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계속 빗맞다가 한번 우연으로 헤드샷을 꼽아서 처치했을 때 그 쾌감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윈스턴이나 시메트라로 적을 맞췄을 땐 한조만큼 기분이 좋진 않다. 어려운 조건에서 못하다가 한번 잘할때가 더 부각되고 그에 따른 즐거움이 따르는 것이다.

재즈도 이와 같다. 아웃 솔로, 연주하고 있는 사람도 얘가 지금 뭐하는지 모를법한 괴로운 솔로를 하다가 인으로 들어갈 때 그 쾌감이 더욱 강렬한 법이다. 재즈 감상의 즐거움은 한조의 화살이 허공만 가르다 팅소리나며 헤드샷 한번 꼽을 때의 그 즐거움과도 같은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거칠지만 그럴듯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한조충과 재즈쟁이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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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별점은 5개나 있을까  (7) 2016.09.27

 

여러 평론이나 리뷰 포스트를 보면 우리는 가끔 별점을 볼 수 있다. 보통 별 5개로 이뤄지는 별점에서 별 3개 아래를 본 경험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이 그러한가?

 

열심히 만든 제작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음악이던 영화던 요리던 평균 이하의 구린 작품들은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별 1개나 2개 짜리 평점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다.

 

별 2개 이하 앨범, 평점 5점을 넘지 않는 영화, 먹을만하지 않은 음식이 정말 그렇게 드문걸까.

 

그런 리뷰도 나쁘지 않지만 다양성이 우리 사회를 풍부하게 만드는만큼 안좋은 평가를 남기는 사람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균 평점 별 2~3개를 지향하는 리뷰 혹은 평론을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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