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몸에서 소금이 떨어진다

감추려고 짠물에 들어간다

땀이 녹아 바다 자꾸 진해지고

헤엄치러 들어간 꼬마 슬픔도 모르고 눈이 따갑다 

당신은 소금

당신을 안으면 짠 기운이 핑 돌아

아니, 당신은 바다

얼마큼의 소금이 녹았는지

가늠 없이 진한

그래, 당신은 파랑

가장 깊고 가장 높은 색

돌 틈에서 고갤 들어

파랑을 알아차린 순간

비로소 물고기 지구를 보았네

둥글게, 당신이 빚어 놓은

내가 헤엄쳐온 이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