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UT

푸른시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검색하는 일은 이제 나의 하루 일과가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해 1시간만에 푸른시에 도착하는 50유로짜리 티켓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푸른시에는 다니씨가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기에 어떤 도시가 좋나요?"라는 나의 물음에 다니씨는 "푸른시" 라고 답했다.

그는 푸른시에 오게 된다면 자신의 집에 머물러도 좋다고 했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알고싶어 

대뜸, "다니씨에게 연인이 생기면 곧바로 말해주세요. 크리스마스를 그와 함께 보내고 싶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다니씨는 "꼭 연인을 사귀고 말테다."라고 다짐을 했다. 


그의 대답을 듣고 비행기표를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비행기표가 비싸지기 전에 어서 그의 마음을, 그리고 나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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