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Charles Bridge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오랜 해외 방랑 생활을 접고 한국에서 쉬고 있습니다.
딱히 기숙사 피아노실에서 한 일이라고는 멋진 코드 진행을 연구하거나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일 뿐이었는데,
유일하게 완성된 곡으로 나온 졸작이 하나 있어 올려 놓습니다.
사실 1월 중순에 다 썼으니 비교적 따뜻한 신곡이군요..하하
사랑의 다리로 유명한 프라하의 찰스 다리를 주로 쏘다니고는 했는데,
역시나 한국인 관광객이 바글바글..
여기서 저는 오히려 애수를 느끼는 이미지의 곡을 써 보았습니다. ㅎㅎ
전 여자친구분께서 찰스 다리를 같이 걷고 싶다 했었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2월에 강연 등등 모임이 예정돼 있다고 들었는데 빨리 만나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사가 잘 보이지 않아서 다시 적어요!
올라서면 잔잔한 물결과
따뜻한 공기가 나를 어루만지는
그 곳에는 저 멀리 들리는
아득한 노래가 나를 걷게 하네요
많은 이들 이 다리 위에서
두 손을 맞잡고 사랑을 약속하죠
내 곁에는 꼭 같이 오자던
너의 그 목소리 기억만이 남았죠
이 길거리 속의 멜로디
저기 빨간 지붕도
우린 이제 다시는
함께 할 수 없겠죠
안녕 오랜만이야
희미한 기억 속 너를 불러 본다
잘 지냈니 할 말은 많은데
이 다리는 곧 끝나가네
나는 괜찮아
어쩌다 한 번 얼굴 떠오를 때 또
그냥 그렇게만 너를 강물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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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지고 불빛은 환하고
여기에 흐르는 따스한 분위기
내 곁에는 꼭 같이 오자던
너의 그 미소가 어렴풋이 남았죠
이 밤 강물 위의 낭만도
그저 커피 한 잔도
우리 이제 다시는 함께 할 수 없겠죠
안녕 오랜만이야
희미한 기억 속 너를 불러 본다
잘 지냈니 할 말은 많은데
이 다리는 곧 끝나가네
나는 괜찮아
어쩌다 한 번 얼굴 떠오를 때 또
그냥 그렇게만 너를 강물에 보낸다
너가 내 곁에서 웃는다
아득한 꿈속을 걷는다
잊었던 목소리 따라
고갤 돌리면 멀리 노랫소리뿐
안녕 잊었었는데
희미한 기억도 다시 떠오르네
이제 그만 너를 보내줄게
이 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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