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UT


요즘 핀터레스트보고 예쁜사진 보이면 그림 그리는데요. 야외스케치가 아니라 심심할때마다 해서 디테일이 많아지고 완성도는 더 높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 여행스케치는 한두시간안에 끝내야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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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성 파스텔 쓰기 시작했는데 슥슥 색칠하고 물칠하는게 재밌네욯ㅎ 유치원생마냥 색칠공부하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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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는 모두 우리의 방에서 잠들 수밖에 없는지, 그 간단한 경계선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 해야 했는지. 가끔은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는 고민의 진열장 같은 곳에서 내게 가장 어울리는 고민을 꺼내 살펴보곤 했다. 내가 고른 고민은 저마다의 특별한 해로움으로 나를 반겨주었고  나는 이따금 그들의 노련하면서도 배려 있는 불친절함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나는 매일 아침 나를 벗고 나를 입었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나를 벗고 나를 입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정확히 똑같은 자세로 잠에 들었다. 하루는 프랙탈의 끄트머리처럼 가장자리에서 나의 일생을 모방하고 있었다

.

 우습게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옆에 서있던 사람이 가벼운 기침으로 내게 주의를 주었을 때 나는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었다. 어째서 왜 그런 기침을 내게 하느냐고. 그러나 그의 기침은 차가운 공기에 그의 몸이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지나지 않았고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지나칠 정도로 과민한 반응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입을 다문 채 불이 꺼진 이동통신회사 대리점 창문에 나를 한참을 비추어보다 왜 밤에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지 그리고 끝내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 자세가 되어 하루를 마치고야 마는지를 생각했다.

 

 내게는 그럴 만한 여유가 있었다. 질 나쁜 여유가. 내가 경멸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누군가가 말했고 나는 그의 말을 수없이 동의할 수 있었다. ‘누군가라는 존재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뱉어낸 채 이곳을 떠났다. 정류장에 남은 사람들은 나와 고든,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형편없는 친구들 몇 명이었다. 나는 낯익은 멜로디를 기억해내 보려 애를 썼지만 그러기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밤이 지독하게도 깊었다. 이런 밤에는 어떤 노래도 흥얼거릴 수가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는 모두를 위해 라디오를 틀어주어야 했다.

 

 라디오가 주파수를 기다리는 동안에, 그 시간은 매우 짧아서 마치 순간처럼 여겨지지만 아무튼, 그 시간 동안에 나는 무엇인가 대단하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는 고든의 어깨를 잡고 라고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고든은 여전히 무료하고 따분한 표정으로 남은 막차를 계산하고 있었고, 나는 라디오에서 셋잇단음표로 시작하는 오래 전에 들은 적이 있던 피아노곡이 시작되는 순간 무엇을 깨달았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내내, 무엇인가를 느꼈고, 그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리듬에 맞추어 되풀이했다.



이 정도면 많은 것이 해결되었다고 느낄 법도 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멀리서 경찰관이 부는 호루라기 소리가 밤을 날카롭게 찔렀고 우린 정신을 차리고 겉옷을 매만졌다.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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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Donutist 1번지/Novembre2016. 11. 30. 13:38

​​​
해가 잠들기 전 내게 살며시 손짓했다
나 좀 봐달라고 소리없이 몸부림쳐
낮엔 눈부셔서 차마 보지 못한 너를
이제서야 편히 바라볼 수 있구나
작은 죽음을 앞두고 불타는 태양
조금 가리니까 더 아름답구나
2016.11.30

​​


​​



근래 한강에 석양이 너무이뻐서.. 아파트 옥상가서 찍었어요. 시는 방금 대충 써봤어요 사진만 올리기 뭐해서..
도넛의 최대 장점은 아무거나 올려도 된다는거 같아요..하하..
나중에 한번 그려보려고요.. 석양을 표현하기 어려울거같긴 하지만.. 유화로 하면 강에 비치는게 표현될거 같은데 아직 유화는 안 배워봐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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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에서 차를 빌려서 케이프반도를 한바퀴 돌면 작은 마을이 여러개인데 무지 예쁘고 무엇보다 바닷가를 끼고 도는 풍경이 쩔어요ㅋㅋ
그때 첫번째 도착하는 Noordhoek 이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그려봤어요.
친구의 부탁으로 선물주려고 그려봤는데 최근 이거외에 한게없으니.. 이거라도 올리게요.
인물은 많이 어렵네요ㅋㅋ 전 완전 해골이 돼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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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usion Jazz Band 'Soul Espresso' 라는 팀에서 Saxophone을 연주하는 천c 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Donut을 알게 되었고, 취지와 목적이 너무 맘에 들어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곡과 연주를 주로 하는 동네 음악가 입니다.

 

제가 작곡하는 노래들은 제가 속해 있는 밴드 특성상 보통 가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자기 소개겸 유일하게 가사가 있는 곡 한곡 올려 드립니다.

 

아직 발매 되지는 않았구요, 내년에 정규앨범이 나오게 되면 수록해 볼까 고민하고 있는 노래 입니다.

 

부족하지만 즐겁게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제목은 'The Promised Day' 입니다.

 

저와 함께 이런 저런 작업 함께 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ㅎㅎ;;

 

 

+++ 여기에 이런식으로 글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상하다 싶으시면 수정하시거나 삭제하셔도 관계 없습니다. ㅎㅎㅎ;;;... +++

 

 

 

https://youtu.be/0twr1QrdfGQ

 

 

 

'The Promised Day' (작사/작곡: 천c)

 

 

[A - ]

내 손 끝, 그 끝이 가리키던

내 맘, 애 타게 기다리던 그 날

I’ve been longing for the day

너와 나의 그 소망 이뤄지는 그 날

 

[A - ]

긴 기다림의 끝, 그 끝에 나 설 거라고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I’ve been praying for the day

흐르는 눈물 닦고서

나 너를 향해 걸어가리 이 길

 

[B]

차가운 시련의 바람

살갗이 아리도록 날리어도

두려움 떨쳐내고 달려 간다

이 길 끝에 너와 나의

The promised day

(약속의 날)

 

[Chorus - ]

Stand on the way

너와 나 하나 될 그 곳에서

만나리 널 만나리 우리가 그렸던

간직했던 소망 이루리

우리 눈물로 안으리

 

[Chorus - ]

Wait for the day

너와 나 웃게 될 그 날에 널

만나리 우리 만나리 우리가 꿈꾸던

기도했던 소원 이루리

너와 나의 그 날 the promised day

 

[Bridge]

그 날에 널 만나리 만나리

그 날에 널 만나리 The promise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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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탄으로 올려들어 죄송하네요..
일요일에 필받아서 많이 그렸거든요.
제가 8월에 갔다온 남아공 그려봤어요. 케이프타운의 상징인 아름다운 테이블마운틴을 해변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에요. 한가지 아쉬운게 저 찐한 파란색 하늘을 표현을 제대로 못했네요ㅜ
남아공에서 찍은 사진갖고 앞으로 스케치 몇 개 더 할 예정이에요. 근데 그리고 싶은 사진들이 다 복잡해서 엄두가 쉽게 안남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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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거실에서 보이는 풍경 빠르게 그려봤습니다. 가끔 저기 원효대교에서 괴물이 출몰하지만 한강 전망 하나는 쓸만한 매우 오래된 아파트에서 습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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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던지는 스케치들이라 생각했는데 댓글이 달리는게 신기하고 괜찮네요ㅎㅎ
도넛 회원들 열심히 활동하셔서 정말 보기좋아요. 전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요즘 그림에 빠져있어서 걱정되긴하네요. 우리모두 화이팅.


전 아직 물감칠이 어려운거 같아요. 색이 마음만큼 잘안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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