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UT







언제나 좋은 하루입니다.

 

어제는 성신여대 별을 따다에서 전시를 마쳤는데요.

 

원래는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 전시도 하려고 했는데

 

이러면 거의 매 달 다른 전시를 세 달 연속하는 거라

 

.너무 사람들이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뭐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즐겁습니다. 언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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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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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많아서 힘드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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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야흐로 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리하야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를 그리고야 말았습니다.
  
많이 시끄러운 요즘이지만 누군가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지켜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캐롤을 듣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엽서 카드 이벤트는 오프더갤러리와 사회적 기업 미더가 함께합니다!
  
모금액은 배송비와 리워드 상품 준비비를 제외한 전액이 소아암 병동 어린이를 위한 기부금으로 쓰입니다.
  
엽서 100장도 함께 전달합니다.
  
언제나처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휘목드림



https://tumblbug.com/christma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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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망했다는 예감과 함께 눈뜬 적 있나요?


그런 날에도 삶은 주어지는 걸 보면 삶이랑 사는 건 별로 상관이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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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한 기분


 

 내가 도넛에 집착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아침 문득 지구가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버렸고, 그 회전의 중심은 텅 비어있다는 것을 직감하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날 아침은 다른 아침과 유난히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침이었고 나는 마침내 20대의 반을 접어가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나날 속에서 나는 이런 로 매일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 일에 익숙해지기를 강요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건 조금 진지한 고민이었고 어설픈 질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디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일까.

 

 태양계의 여덟 개 행성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고 그 여덟 개의 행성 중 하나인 지구도 그 거대한 회전에 동참하고 있다. 그렇게 보자면 어느 날 아침 나의 내부를 뒤흔들어버린 회전의 정체는 실로 우주적인 셈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이 은하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회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은하계도 돌고 있으니까-좋든 싫든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 속도를, 이 소용돌이를.

 나는 나의 소용돌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바깥을 보고 있다. 안에서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내가 건넛방을 기웃거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놀이터를 떠난 아이들을 찾는 술래처럼 나는 이 자리에서 돌아오지 않는 어떤 것을 찾기 위해 한참을 어슬렁거릴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매일 아침 고지서처럼 날아오면, 나는 숨을 들어 마셨다 내쉰다. 테트는 모든 것들이 빠르게만 사라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들면 네가 들이마신 숨이 언제 따뜻해지는지를 느껴보라고 했다. 그게 느껴지면 너는 여기 이 세상에 아직 있다는 뜻이니 안심해도 좋다고.

 

 지하철엔 사람이 많았고 나는 나의 소용돌이를 조심스럽게 꺼내보았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소용돌이를 지니고 흔들리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 우리는 거대한 팽이일지도 모른다. 서있기 위해서 돌아야만 하는, 돌지 않으면 쓰러지고 마는. A4 용지처럼 정확하고 친절한 규격으로 재단된 하루가 내게 주어지고 나는 이 일정한 아침과 밤의 간격에 대한 원심력과 같은 애정을 느낀다. 어쩌면 중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심을 향하고 있는 마음, 자세가 전부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좀 더 균형을 잡고 싶다. 아직은 더 갈 수 있어야만 한다. 내려야할 역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나는 열리는 문 사이를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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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제는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돌리는 것이  지겨워진다. 예전에 봤던  씬이잖아 다음 컷,  다음 컷. 물론 어떤 장면은 너무 슬퍼서 아직도 떠올릴 때마다 눈시울이 젖는다. 너와 마지막으로 통화하기 위해 베란다 구석에 쪼그려 앉는 나.  가끔은 그 장면이 더 격정적이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 소리소리라도 질렀어야 됐는데.  이기적인 자식아, 그럼 왜 나는 너여서 힘들지 않다는 말을 했어? 너는 왜 변한게 하나도 없다고 했어? 하지만 이젠 너에게 물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반대편으로 가 너의 대사를  읊어준다.  그건 거짓말이 아니야 나의 바람이었어. 나는 그만큼 너를 사랑했고 그게 변하지 않길 바랐거든..

그래 아마 너 스스로도 너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을거다. 넌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스스로를 지독히도 괴롭히던 사람이었다. 아니 그 말은 틀린 표현이다. 기대치가 높은게 아니고 너는 그냥 네가  어떤 모습이지 않으면  스스로를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건 니가 욕심을 덜어낸다고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냥 그렇게 생겨먹은거지.  너는 나를  조금도 비겁하게 사랑할 수 없었던거다. 나라고 온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해야한다는 마음은 언제 혼자 먹었던거니? 어느 날 더 예뻐보이면 조금 더 좋아하고 징징대면  조금 덜 좋았다가 그래도 말은 잘 통하니까 헤어지지 말아야지 마음 먹을 수도 있잖아. 무슨 혼자 순수한 사랑은 다 하겠다고 난리야? 또 화가 났다. 나는 또 너의 대사를 지어내야 할 차례다. 나라고 적당한 사랑을 몰랐겠니. 

    너는 그날 전화기너머로 몇번이나 새나오는 울음을  욱여넣으며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너도  나처럼 스스로를 덜 싫어하게 되었다고 했다. 자기의 온갖 못난 모습까지 사랑해줄 사람이 또 있을까 잘 모르겠다고. 자기 인생에 나만큼 중요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그래서 자기는  연애라고 부르기엔 너무  버거운 무언갈 했던 것 같다고. 자신는 정말 인생을 걸었었다고  했다.

  넌 정말 미련하다. 그런 마음으로 일년넘게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을거다. 내가 널 몇년씩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으면 너는 이 정도로  빨리 지쳐 떨어지지 않았을까? 아냐 다시 19살로 돌아간다고 해도 넌 당장 내일 죽을 사람처럼 덤벼 들었을거고 나는 또 너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을거야. 어쨌든 정말 미련해.   너에게 엮인 내 탓이다

나도 니가 내 말을 들어준다는 이유만으로 숨을 쉴 수 있었던 위태로운 날들을 기억한다  네가 친구도 아니어서 연락도 않는 누군가였을때도 나는 네가 이 세상 어딘가에는 숨쉬고 있다는  생각에 외롭지 않았다. 네가 나의 남자친구였을 때는 정말 평생 연애를 하면서도 이런 사랑을 못해보는 사람이 확실히 있을거라고 매일 생각했다 그래서 딱 일년동안 디즈니랜드에서 놀다가 그 다음 날 엄마가 죽어버린 아이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너는 내 이야기를 하며 아 그 때  좋은 추억이었지 하고 기억할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했다. 우리가  농담으로 나누던 말처럼,  내 결혼식에 와서 묘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치는 동창이 되는 일 따위는 없을거라고 했다. 나는 너한테 영원히 지나간 추억일 수 없을 거라고.  앞으로 연애를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고

아마 그래도 넌 언젠가는 누군가를 만나겠지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난 뒤가 아닐까.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  너는 또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한걸까? 원래 진실은 기대와 현실 사이 어디쯤 있는 법이다 시간을 가로지르면 아마 너의 진심이 가장 진실에 가까울 거라고 나는 믿어주기로 한다. 


너는 부디 잘 지내달라고 했다

나는 더 오랜 침묵으로 버텨보려고 했지만 그 순간이 와버렸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나는 네가 어디에서 보더라도 나답게 살고 있겠다는 말을 했다. 나는 소심하게 너에게 안녕이라고 말해달라고 한 뒤 짧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영원히 들을 수 없는 인사라 너무 듣고 싶은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지만 다시 듣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마지막은 그렇게 지나갔고 나는 이별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나는 네가 지고 갈 나의 무게까지 느끼진 않을 거다 너도 나에게 그런 무거운 사랑이었나 나는 스스로에게 되묻겠지만 나는 확답하기 어려웠다  널 누구보다 사랑했고 너에게서 사랑하지 못할 어떤 면을 꼽아내기는 너무 힘들었지만 나는 너와 같은 마음으로 널 사랑하진 않았다. 나는 곧  괜찮아질거다 나는 너만큼 스스로를 괴롭히지는 않으니까. 나도 너를 한번도 추억한 적 없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그것만 기억할 것이다 

푸른시로 가는 비행기 가격이 올랐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더디게 운행된다고 했다.

 

여러모로 잘 된 일이다.

 

손바닥만한 초콜릿을 잔뜩 먹고는

다니씨가 준 미니티슈를 뜯어 코를 팽 풀었다.

 

창밖에 내리는 비는 언제쯤 멈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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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전주 팔복동 전시

































































별이 빛나는 밤에



전주 팔복동 전시




무사히 끝내고 돌아왔씁니다.

저를 기다리는 것은

어마무지한 야담문학강독 시험!!과ㅇㄴㅇㄹ
그림책 창작 시험!!과
도서관 게임 프로젝트 BMC와
하자센터 방문과!
D.A!준비와!
혁신 파크에 있을 도넛 파티 행사 준비와!
피아노 연습과!
괴로워하기!
등등 아주 다채로운 어디 한번 당해봐라 콤보세트가 있네요.

음야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
청년 주간에 청년청과 함께
도넛 소속 아티스트들의 도넛 파티가 있으니
불광역 혁신파크

같이 놀고 싶은 분들은 자유롭게 와주셔요!


ㅎ.ㅎ!!


ps. 음야 ㅎ.ㅎ 노래도 이번에 만들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리겠쓰비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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