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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뉘넛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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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11 11-0=11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11일 남았다. 주방의 알람시계는 똑똑하지 않아서 여전히 06시 50분에 울렸다. 다시 잠에 들었다가 느지막히 10시쯤 눈을 뜨니 라이로부터 잘잤냐는 메시지가 와있었다. 쌓여있는 빨래들을 세탁기에 쑤셔넣고 용산역으로 나갔다. 우리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두번째 대화를 시작했다.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그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과감하고, 다이나믹하고, 재미있었다. 긴 음악회 같던 대화가 마무리되자 해가 졌다. 집으로 돌아와 손가락 끝이 따끔따끔해질 때까지 기타를 쳤다. 지친 몸을 침대 위에 뉘여 유투브를 유영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한가운데다. 아침 일찍 먼길을 가야하는데 캐리어에 넣어야할 옷들은 아직 축축하다. 아침까지 마르지 않을 옷들을 만지작거리다가 앉아 또 음악.. 공감수 2 댓글수 0 2019. 9. 13.
  • 꿀빠네 공감수 1 댓글수 1 2019. 5. 4.
  • 진눈깨비 가사를 붙이고 녹음도 해봤지만작사와 노래 연습을 제대로 해봐야겠습니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3. 19.
  • 1인용 슬픔 공감수 1 댓글수 2 2019. 2. 14.
  • 별이 불을 켠 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10.
  • Ruins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10.
  • 오랜만의 글쓰기 그의 목소리, 눈빛, 온기, 대화가 나를 상상에 매료시켰다. 떨리도록 했다. 그와 나누던 대화와 찰나의 정적 속에서 나를, 그리고 그를 동시에 가로지른 떨림은 나의 손이 그의 손을 찾아 뻗도록 했다. 그리고 그가 손을 내밀어 나의 손을 마주잡았을 때의 전율은, 가히 이상적이었다. 아직도 나는 그와 잠들었던 밤을 기억한다. 그와 마주안고 잠에 들 때, 다리와 팔이 서로를 향해 감기며 느꼈던 그 퍼즐같은 맞물림을. 난 그 순간 알게 되었다. 이 사람과는 다른 차원의 관계를 맺어갈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을. 결코 누구에게도 '모두'를 내보일 수는 없겠다는, 상처받은 무의식의 장막을 펄쩍 뛰어넘어 그는 파도치듯 내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파도는 나의 울퉁불퉁했던 모래사장을 철썩- 철썩-, 거침없이, 그러나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2. 26.
  • 엽서그림 오랜만에 온김에 올려요 공감수 0 댓글수 1 2018. 8. 28.
  • 오랜만의 가사 끄적임 RDH in the 운동장 i'm killin 닻 을 내리고 지배하고 싶어 이 모랫바람 속 따라가고 싶어 땀방울 속에서 허우적이고 싶어 oh 아무리 burnt out 된 하루 끝에서도 I'm kicking shit~ 솔직히 기운빼고 살아왔지 근 2년간 slime처럼 바닥에 늘러붙어 나 또 이번만 지나가면 다른 삶을 살리라 기만하며 한 때 품어왔던 꿈을 다음날의 달 뒤로 퇴장해 but still look at what i've got now 입학장과 숱한 기사 link-in 비릿한 방황이 더 이상 날 옥죄지 않을 떄의 난 내가 어떨지 예상도 안가 그동안의 prep is over now the race is starting bottles poppin and hippies clappin 마침내 고민해독에 당도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27.
  • 그 말 웃는 가면 없이는 웃을 수 없게된나는 비수같았던 네입술을 기억해웃는 가면 없이는 마르지 않게된나의 두눈은 너의 그눈빛을 기억해 너의 그말은 내 맘속을 깊게 찔러버린 송곳처럼내 심장 그언저리에서 빠지질 않아 너 진심이니이제는 비오는 맘속에 해뜰날이올지 모르겠어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 이미 외로운 너는 가시를 세운채나의 발자국 하나 참을수가 없었지이미 흐린날 속을 살아간 나에겐너를 감당하는건 위험했을지몰라 너의 그말은 내 맘속을 깊게 찔러버린 송곳처럼내 심장 그언저리에서 빠지질 않아 너 진심이니이제는 비오는 맘속에 해뜰날이올지 모르겠어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쏟아지는 한방울 한방울 무섭게 다가와 공감수 0 댓글수 1 2018. 8. 26.
  • 무제 (04-15)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26.
  • 무제 (03-19)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26.
  • 이젠 다른 것에 환호하는 우리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8. 26.
  • Random Writing I WOULD LIKE TO WRITE WITH THE PHILOSOPHY OF DERIDA AND JUDITH BUTLER WITH THE TERM DECONSTRUCTIONISM. I WANT TO MIX THE NOVEL WITH SURREALISM AND DECONSTRUCTIONISM. I ARRIVED IN THE DENSE CITY OF DARKNESS. I COULDN’T SEE A THING. IT WAS AS IF I HAVE GONE ENTIRELY BLIND FROM THE DAWN OF MY LIFE. THIS DARKNESS MADE ME FORGET WHAT IT WAS LIKE TO SEE THE ‘LIGHT’. I SUDDENLY LOST THE TRACK OF EVERY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6. 14.
  • 예상치 못했던 무방비 상태였다. 그 날 따라 나는 이미 익숙했던 지각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덜 늦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휩싸였다. 결국 난 나의 페이스를 넘어 허겁지겁 달렸고, 꼬여버린 발에 복숭아뼈로 착지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차가운 방전의 시간 끝에, 가까스로 혈기를 되찾은 나는 택시를 잡아 병원으로 향했다. 지친 목소리로 접수를 끝낸 나는 불과 5초도 되지 않는 잘못된 착지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육체의 연약함에 대한 억울함을 느꼈다. 모두가 나에 비해 지독하게 덜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들은 단지 몇 분, 혹은 몇 걸음 먼저왔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치유의 공간'에 들어갔다. 나의 고통은 과연 그들에 비해 뒤로 밀려도 되는 것인가? 고통의 우선순위가 시간이라는 일방적으로 부여된 기준선의 차원으로 매겨짐에 억..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5. 27.
  • 6시간 28분 33초 달빛이 벽면에 추상을 아로새겼다. 연한 빛으로 덧칠된 그것은 차가웠다. 차가운 추상이다. 밤의 고요를 캔버스 삼아 시간은 붓질을 해 대었다. 창틀 너머로 발산된 도시의 불빛이 넘실대었다. 그들은 내 방, 기숙사 벽에서 아주 정적으로, 그러나 변화하고 있었다. 나는 매 시간마다 경외에 젖어 들어갔다. 그 형상은 매 초마다 스스로를 태우면서 스스로를 빚어내었다. 나는 한 없이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릴 즈음에야, 그래도 살고자 하는 이 몸뚱이의 발악에 짧게 노폐물을 내 쉬었다. 날숨이 벽면에 섞여 들어가 달빛으로 반짝였다. 여전히 그것은 대단히 정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흐릿함 속 심원의 빛이 내 동공을 찢고는 심장에 내리박혔다. 경외 속에서 무심코 돌린 시야 앞에 수십 개의 격자 너머로 쪼개진 우주의 눈동..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4. 27.
  • 소설 - 2 cf) 데미안 - 방황과 불안 ‘저 그린티 라떼 한 잔이랑이요, 어, … 잠시 … 브라우니? 이거 브라우니 맞죠?’ ‘네-‘ ‘아 네 이거 하나요.’ ‘8,500원이요’ ‘허, 아, 음, 네 여기요’ ‘현금 영수증 하시겠어요?’ ‘네, 네 010 8508 27….’ ‘번호는 여기 밑에 기계에 입력해주시면 되요.’ … 탁-탁- … 반복되는 공황과 우울증의 전조증상과 – 며칠 간의 웅크림, 간신한 회복 이후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버거운 업무들의 몰아침, 무언가를 부여잡고 싶은 마음에 연락했던 ‘소중한’ 친구들과의 만남 이후면 더 공허해지는 일상 끝에 혼자 있고 싶어서 온 공간이었다. 새로운 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공간을 택했고, 분명히 나는 한 시간에 불과하긴 했지만, 공간들 사이의 ‘단절’을 상징하는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거쳐 .. 공감수 0 댓글수 2 2018. 3. 28.
  • 소설 작은 솔잎과 우유 거품이 늘러붙은 빨간 머그컵 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숟가락. 그리고 그 안에 비춘 나의 뒤집히고 늘여진 얼굴을 보며, 나는 문득 나의 삶을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하였다. 매일같이 속도를 더하는 하루의 반복 속에서 무언가의 의미를 창출해내지 않으면 이제는 숫자의 누적이 결코 더한 뿌듯함과 보람을 낳지는 않는단 걸 느껴가던 이십대 초중반의 나는 흥미진진한 감정과 사건들을 다시금 열망했다. 꿈은 찾은 듯 아닌 듯 어리숙하게 포장하여 나 자신과 남에게는 얼추 그려낼 수 있을 때 쯤이면 이제 더 이상 삶의 요동치는 불안함과는 이별할 수 있을 줄 알았던 터였으나, 방충망을 훠이 가로지르는 차디찬 바람처럼 내 마음은 여느 때보다 텅텅 비어있었다. 그는 모든 차디찬 바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점점 그 구.. 공감수 4 댓글수 4 2018. 1. 25.
  • 그래 난 영원히 다친 왼손처럼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10.
  • 축지법과 비행술 .. 한국의 공기는 결코 내가 그려왔던 것처럼 정겨운 향기만으로 이뤄져 있지 않았다. 내가 그렸던, 무언가의, 토속적이고 따스했던 그 향기는 꼭 '한국'의 그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무엇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점차 잠긴다. 잠겨진다. "여러분, 오늘 공지할 것이 있어요." 반 아이들은 집중하지 않는다. 여느 때처럼, 추가되는 숙제, 혹은 급히 생겨난 쪽지 시험에 대한 공지와 당부, 아니면, '이런 게 올바른 인생이다'라고 하면서 뱉어지는 올가미같은 소리들. 그게 전부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들은 일찍이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귀를 닫은 지 오래다. "같은 반 친구 00이가 내일이면 미국에 갑니다." 멍-해지는 공간. 아리송하다. 완전히 촌은 아니기에 큰 코와 금발에 푸른 눈동자 외에도 실체가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 1.
  • 덩어리 - 우리 모두는. 내 삶은 여러 번 무너졌었다. 얕은 물살 마저도 거센 폭풍우가 되어 나를 몰아치기도 했으나 기이하게 정말 세찬 파도에는 조금 아파하기만 할 뿐 무덤덤하게 맞서기도 했었다. 날 돌아보면 허하니 무언가를 이뤄놓은게 없는 것 같다. 불안하기 그지없어. 그래도, 그걸 마주하기로 하였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단발성 회피는 그만두고, 세상 밖으로 나와 마음껏 다치고 부딪히며 나의 모양을 조각해나가자. 그 조각들은 쉴새없이 다듬어주지 않으면 금새 녹이 슬고, 빛을 잃어 마치 부패한 물고기같은 형체를 띈다. 비린내와 함께 공간을 칙칙하게 가득 메우는 곰팡이빛, 발악. 침묵의 발악. 원망같은. 그 무더져가는, 조각이어야 할, 짙은 점성의 덩어리를 더 이상은 잠자코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걸어나와야 했다. 걸어나.. 공감수 0 댓글수 4 2017. 12. 30.
  • 끝가을 끝가을 벌써 겨울이네요추워요 가사는 여전히 어렵네요 공감수 0 댓글수 1 2017. 11. 25.
  • 북경대 ​​​​ 공감수 0 댓글수 2 2017. 11. 12.
  • 만리장성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0. 30.
  • <1984-신어 사전 10판에서는 사라진 언어들로 구성된> “큰 것은 못 보고 작은 것만 볼 줄 아는 개미와 같았다.”( 제 2부 중) ‘이제 뭐가 되고 싶은지, 하고 싶은지, 꿈을 생각하는 건 터무니 없는 것 같고, 그냥 취업이 하고 싶을 뿐이야. 그냥 공무원이나 할까.’ - 화장실에서 나와 손을 씻던 도중 옆에 서있던 사람이 친구와 통화하며 했던 이야기(2017.10.25, 파주). ‘네, 맞습니다. 선배님(상사님, 사장님, 선생님, 교수님, 부모님) 말이 다 맞아요. 그렇게 할게요.(무언가 불편함을 느끼지만, 자신만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고는 이내 관두기로 한다.)(A의 독백)’ 분만실의 갓 태어난 핏덩이 아기. 자지러지게 운다. 목을 가누고, 두 발로 선다. 걷는다. 말한다. 뛴다. 뛴-다. 옆을 둘러보는 것은, 쉬는 것은, 나의 어린 시절(이기(어리기)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0. 27.
  • 너도 알고있잖아, 우리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가사가 쓰고싶어요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9. 26.
  • 소녀야 왜 우니 소녀야 왜 우니 내가 물었다 글쎄 그건 말야 내가 요즘 조금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 들어서 하늘이 맑아서 바람이 불어서 음악이 슬퍼서 음악이 경쾌해서 세상이 넓어서 모든게 그리워서 아직 미성숙해서 별이 반짝여서 소녀야 왜 우니 내가 대답했다 2017.09 공감수 0 댓글수 1 2017. 9. 3.
  • 미립분자 탄생을 위해 낙하하는 낡은 영혼이 벌어진 시간의 간격 속에서 자신의 허물을 하나씩 벗어내려놓는 것. 나의 인생을 토대로 하여. 먼지 새겨진 신발, 하얗던 운동화끈은 제 세월보다 수 배나 더한 피곤함을 안고 있었고, 난 마침내 그 피곤한 덩어리를 풀어주기로 결정하였다. 더 이상 번복은 없다. 몇 만번은 고쳐 맸던 매듭을 끝까지 풀어내 신발 고리 구멍 하나, 하나에서 길고 긴 황색의 실타래를 뽑아낸다. 무언의 미련과 함께 깔끔하게 비워진 신발끈의 흔적은 약간의 흉터만을 간직한 채 새 살을 돋아 자취를 지워버렸다. 이제 내 앞에 놓인 이 신발은 다시 신을 수 없다. 난 맨발의, 날 것의, 수면 아래에 있는 저 세계로 빠져들어 다시 기어야 한다. 목을 가누고, 발가락을 꿈틀이는 법 부터 익혀야 한다. 핏빛의 소..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9. 2.
  • 그래다오! 삶에의 기원 루 살로메 나는 너의 행복과 독을 모두 받아들였다. 네가 나를 파멸시킨다 할지라도 나는 네게서 몸을 뺄 수는 없으리. 마치 친구가 친구의 팔을 뿌리칠 수 없는 것처럼 있는 힘을 다해 너를 안는다. 네 자신의 불꽃으로 내 정신을 태워다오. 투쟁의 불길 속에서 내 본질의 수수께끼를 풀게 해다오! 수천 년의 사고와 삶 속에 너의 내용을 가득 던져 넣어다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8. 12.
  • 과거형인 시(2) 모든 마주함이 메스꺼움과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때가 있다. 내 면(面)은 바스라지고, 형태 없는 가루가 된다. 늪에 빠진 모양새처럼 매 순간마다 가라앉는다. 두 눈만이 그 틈새로 빼꼼히 바라볼 수 있는데, 나는 그 마저도 피하고 싶어 눈을 감는다. 구겨진 종이. 내가 차지하는 이 부피만큼 나는 부끄럽다. 그만큼 난 구겨지지 못한 것이기에. 자꾸만 더 웅크린다. 이 세상에 현존하는 여느 점보다도 더 자그마하게 나를 압축시키고 싶은 꿈을 갖고 이 지끈거림으로부터 도피를 희망하며 사라진다 사라진다 유에서 무가 되어간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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