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른 것에 환호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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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OULD LIKE TO WRITE WITH THE PHILOSOPHY OF DERIDA AND JUDITH BUTLER WITH THE TERM DECONSTRUCTIONISM. I WANT TO MIX THE NOVEL WITH SURREALISM AND DECONSTRUCTIONISM.
I ARRIVED IN THE DENSE CITY OF DARKNESS. I COULDN’T SEE A THING. IT WAS AS IF I HAVE GONE ENTIRELY BLIND FROM THE DAWN OF MY LIFE. THIS DARKNESS MADE ME FORGET WHAT IT WAS LIKE TO SEE THE ‘LIGHT’. I SUDDENLY LOST THE TRACK OF EVERY VIVID MEMORIES I HAD WITH MY EYESIGHT. IT WAS JUST GONE.
I SPENT MY WHOLE LIFE TRYING TO REACH THE GLIMPSE OF THE TRACKS THAT THE STARS HAVE LEFT. I HAVE SOUGHT THE DARKNESS IN ORDER TO CATCH THE LIGHT. DARKNESS WAS THE ONE THAT WAS NEEDED AS THE ‘DEFAULT’ OF MY PASSION. I THOUGHT I WAS SO USED TO IT.
AFTER THE JOURNEY HAS LED ME TO THIS TOTAL BLACKNESS, I TRIED SO HARD TO INCREASE MY ABILITY OF HEARING AS MUCH AS I HAVE LOST MY USAGE OF SEEING. IT WASN’T WORKING AT FIRST. I JUST FELT LIKE THE WORLD HAD SHUT DOWN WITH THE BLINKING OF MY EYELIDS.
“HEY.”
THIS WAS THE MOMENT MY LIFE BECAME LI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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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상태였다.
그 날 따라 나는 이미 익숙했던 지각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덜 늦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휩싸였다. 결국 난 나의 페이스를 넘어 허겁지겁 달렸고, 꼬여버린 발에 복숭아뼈로 착지했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차가운 방전의 시간 끝에, 가까스로 혈기를 되찾은 나는 택시를 잡아 병원으로 향했다. 지친 목소리로 접수를 끝낸 나는 불과 5초도 되지 않는 잘못된 착지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육체의 연약함에 대한 억울함을 느꼈다. 모두가 나에 비해 지독하게 덜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들은 단지 몇 분, 혹은 몇 걸음 먼저왔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치유의 공간'에 들어갔다. 나의 고통은 과연 그들에 비해 뒤로 밀려도 되는 것인가? 고통의 우선순위가 시간이라는 일방적으로 부여된 기준선의 차원으로 매겨짐에 억울함을 느꼈다. 획일적으로 줄세워진 고통의 순서에 따라 내 앞의 스무 명이 치유의 공간으로 향하는 것을 찡그리며 지켜보았다.
의사 선생님을 마주하고서는 한껏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껏 기다린 나의 고통을 치유해줄 전능인과의 만남이 반가워서였을까, 혹은 나의 반복적인 부상-실수을(를) 인지할 나의 감시자를 마주하는 것이 부끄러워 나온 자조적인 웃음이었을까. 내 이름 석자와 생년월일을 입력하자 줄줄이 나의 부상전력이 화면 위로 나왔다. 나는 당연스레 이전에 그랬듯 찰나의 굉장한 고통을 선사해주었던 나의 왼쪽 발목이 물리치료 몇 차례를 거치고 나면 더 이상 있는지조차 모를 신체의 한 덩이로 전락할 것임을 가정했다. 그리고 동시에 엑스레이 화면에서 나의 왼쪽 인대를 찾았다. 없었다. 부재하는 무언가를 끝없이 찾아 해매는 나의 눈동자와, 톤이 점점 높아지는 의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난 내가 거쳐갈 시간이 결코 이전의 '가벼운 부상'과는 다를 것임을 직감했다. 나는 한번 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색다른 상황'에 대해서. 이 미소가 그 공간에 존재하던 타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의사는 바로 종전의 환자에게 대했던 사무적인 톤과는 달리 약간의 장난끼와, 상스러움 직전의 거친 입담을 숨기지 않았다. 간호사 또한 인자한, 그리고 약간 어색한(그래서 더 인간적이었던) 미소를 지으며 나의 발목을 어루만졌다. 이로써 나는 그들이 나의 '미소'에 동참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깁스를 배배 감고서, 난생 처음 주어진 목발을 오른쪽 겨드랑이 밑에 끼었다. 박자가 맞지 않는 첫 걸음을 내딛던 그 순간, 나는 왠지 오늘이 그간의 일직선을 벗어난 새로운 시간의 축으로써 나에게 존재할 것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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