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is
Donutist 3번지/정축적2017. 5. 18. 02:13
각막이 아릴 정도로, 모든 것이 환하게 투영되는 시간이 있다.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오고, 초여름 저녁의 안락함이 바람에 섞여 폐에 가득 차오른다. 곁에는 청록의 푸름을 지닌 사람들이 풍경에 섞여 덧칠되고, 손에 들린 달콤한 오팔색 미약이 입 안을 적신다.
그때 우리는 알아챈다. 이것은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구나. 후에 숨이 찰 때,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옆에는 같이 울어줄 사람 하나 없는 서러운 때에, 가슴 깁숙한 곳에서 피어올라 나를 포근히 덮어줄. 오감이 행복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고, 외부의 고통과 단절되어 깊은 숨 내올 수 있는 청명한 때. 이 때를 기억하며 세상에게 긁혀온 모든 상처를 다독이게 될 것이다.
삶을 관통하여 흘러갈 치유의 순간이다. 본인에게 주어진 행복의 덩어리 조각이 담길 구간이다. 우리는 이 벌판을 지나면서 무한회귀를 지향하며, 생의 지평에는 쓴 열매와 독초가 산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망각시킨다. 인생이 이와 같이 장및빛이었다면. 환희로운 풍경에 실려 이대로 항해할 수 만 있다면. 우리는 불가능한 가정법에 마취되어 문장 하나, 공상 하나씩을 탐닉하게 된다.
이러한 구간에는 힘이 있어, 스스로 나아가는 그 어떤 방향이라도 질주할 에너지를 실어준다. 빛나게 해 준다. 추락하듯 날아오르게 해 준다. 의식하지 않고 있다 보면, 어느새 능선 넘어로 흘러가버린 금빛 풍경을 안타까이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꽉 붙잡고 흔들어도 언젠가는 놓아야 될 별빛임을 알기에, 그 빛이 하늘로 휘날려 유성우가 되도록, 밤 하늘을 영원히 비추도록 우리는 보내 주어야 한다.
그리곤 기억해야 한다. 이리도 아름다운 순간에 당신은 존재했었다고. 당신은 그 풍경에 녹아있었다고. 그곳에서 흘러가는 모든 것들과 포옹하고, 노래하며 금빛 세상을 자아냈다고 말이다.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은, 잊혀진 대륙처럼 되지 않도록.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든 고행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그때 우리는 알아챈다. 이것은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구나. 후에 숨이 찰 때,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옆에는 같이 울어줄 사람 하나 없는 서러운 때에, 가슴 깁숙한 곳에서 피어올라 나를 포근히 덮어줄. 오감이 행복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고, 외부의 고통과 단절되어 깊은 숨 내올 수 있는 청명한 때. 이 때를 기억하며 세상에게 긁혀온 모든 상처를 다독이게 될 것이다.
삶을 관통하여 흘러갈 치유의 순간이다. 본인에게 주어진 행복의 덩어리 조각이 담길 구간이다. 우리는 이 벌판을 지나면서 무한회귀를 지향하며, 생의 지평에는 쓴 열매와 독초가 산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망각시킨다. 인생이 이와 같이 장및빛이었다면. 환희로운 풍경에 실려 이대로 항해할 수 만 있다면. 우리는 불가능한 가정법에 마취되어 문장 하나, 공상 하나씩을 탐닉하게 된다.
이러한 구간에는 힘이 있어, 스스로 나아가는 그 어떤 방향이라도 질주할 에너지를 실어준다. 빛나게 해 준다. 추락하듯 날아오르게 해 준다. 의식하지 않고 있다 보면, 어느새 능선 넘어로 흘러가버린 금빛 풍경을 안타까이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꽉 붙잡고 흔들어도 언젠가는 놓아야 될 별빛임을 알기에, 그 빛이 하늘로 휘날려 유성우가 되도록, 밤 하늘을 영원히 비추도록 우리는 보내 주어야 한다.
그리곤 기억해야 한다. 이리도 아름다운 순간에 당신은 존재했었다고. 당신은 그 풍경에 녹아있었다고. 그곳에서 흘러가는 모든 것들과 포옹하고, 노래하며 금빛 세상을 자아냈다고 말이다.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은, 잊혀진 대륙처럼 되지 않도록.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든 고행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