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DONUT
검색하기

블로그 홈

DONUT

donut000.tistory.com/m

-도뉘넛 님의 블로그입니다.

구독자
0
방명록 방문하기

주요 글 목록

  • 지상의 양식Ⅱ 지상의 양식Ⅱ Les Nourritures Terrestres 어린 포도묘목의 들판에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흰 집이 한 채 서있다. 그 끝도 없는 포도밭을 거쳐 돌벽으로 서있는 작은 집들을 지나면 반짝이는 호수가, 어떤 색이라기보단 어떤 빛의 풀들이 또 한차례. 연둣빛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들이다. 세로의 사이프러스나무들은 종종 길 위를 장식하고 태양은 그 사이에 겨우 놓인 아스팔트를 달군다. 페트리샤와 미셸은 노래같은 프랑스말로 대화를 나누고, 나는 그저 햇빛에 취해 잠깐 잠이 든다. 어느새 P는 긴팔상의를 벗어 뒷좌석에 던지곤 카라가 멋있는 반팔 피케티를 입고있었다. 프랑스작가들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르퓌에서 니스까지 오는내내 그 길들을 보면서 틀렸단것을 깨달았다. 이런 곳에서 살았다면.. 공감수 0 댓글수 4 2017. 3. 26.
  • 솜사탕 같은 구름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때가 있었는데, 그런 솜사탕 같은 날들은 다 날아가 버리고 손바닥엔 기분 나쁜 끈적함만이 증거를 남긴다.'왜 하필.'대부분의 바람들이 그러하듯 이번에도 신은 나의 편이 아니고, 둘 사이엔 숨 막힐듯한 침묵만이 고요하다. 거기엔 익숙한 이가 서 있었다. A였다. 만나면 어떤 말을 해야지 하고 수백 번도 생각했건만 나오는 건 겨우겨우 소리 없는 숨소리다. 앳된 얼굴의 A는 여전했다. 다만 못 보던 코트를 걸치고 있어서일까. 익숙한 얼굴이 어쩐지 같으면서 또 다르게 보였다. 그를 처음 만난 날인 양 설레였고, 동시에 찌르르하고 아팠다. "머리잘랐네""아...응...별론가"A의 새로 자른 머리는 썩 잘 어울렸다. 손을 쭉하니 뻗으면 햇살처럼 간지러운 그것이 손 틈새로 헤엄쳐.. 공감수 0 댓글수 4 2017. 2. 11.
  • 지상의 양식Ⅰ 지상의 양식Ⅰ Les Nourritures Terrestres 찬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니, 뭔가를 하는 일이 너무너무 귀찮아서 침대와 한 몸이 되버렸습니다.이렇게 살다간 도저히 신관헬스장녀(2017 신년다짐 중 하나, 필명도 이걸로 바꿀겁니다)가 되지못할거같아 열심히 살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개강전까지 최소 주에 그림 하나씩을 완성할꺼랍니다이건 제 자신이 꼼수를 쓰는걸 방지하기 위해 예전에 그린 그림 4편을 다 올려버림으로써 후퇴로를 차단시키는 것이여요아래 그림들은 여행가서 그린건데, 한국에 온지 벌써 3달은 더 됐는데 아직도 여행지 그림을 다 못그렸어요남은 이번 방학목표는 여행지 그림들을 완성시키는 것!모두 응원해주세요!p.s. 만약 개강 후에 신관 헬스장녀를 찾는 글이 성대전에 올라온다면 제가 다이.. 공감수 0 댓글수 4 2017. 1. 22.
    문의안내
    • 티스토리
    • 로그인
    •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

    © Kakao Corp.